
(한국글로벌뉴스 - 김정현 기자) 2030년 제주 외국인 관광 허브 달성을 목표로 한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제주관광전략회의'가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제주관광공사 웰컴홀에서 출범 행사를 열고 글로벌 신시장 개척, 로컬 관광 대전환 등 제주 관광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도청 13개 실·국장, 행정시 부시장, 관광 유관기관 및 업계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출범한 제주관광전략회의는 국가 관광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민관 합동 협의체다.
지난 2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2029년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이 국가 목표로 선언되자, 제주도가 도 차원의 전략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위기 극복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역할을 넘어 도정 전 분야의 역량을 결집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날 2030년 ‘제주 외국인 관광 허브’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24만 명(2025년)으로 회복세에 있으나, 중국·대만·홍콩 등 범중화권 편중이 83%에 달해 시장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제주도는 우선 신시장 개척을 위해 파리·밀라노·두바이 등 고부가 노선 전세기 유치를 추진하고, 유럽·중동에 제주관광 해외 홍보사무소를 단계적으로 신설한다.
뱃길 관광 루트도 확장한다. 항공 입국 후 제주를 경유해 남해안까지 이어지는 ‘Fly&Ferry(항공·선박 연계)’상품을 육성하고, 연안 크루즈·기항지 다변화도 추진한다.
제주 무사증 제도를 남해안권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정부에 핵심 건의사항으로 제출했다. 제주 무사증으로 입도한 외국인이 전남·경남 등 남해안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72시간 체류를 허용하는 특례 신설이 골자다.
아울러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더 깊이 경험하도록 하는 질적 전환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통합 브랜드 ‘더-제주(진짜 제주 경험+길게 체류) 포시즌(Four Seasons, 사계절 방문하기 좋은 제주)’ 캠페인을 중심으로 사계절 체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마을 공동체 쉼터 ‘퐁낭’을 관광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퐁낭 라운지'를 2030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한다.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저변 확대, (가칭)제주관광지원센터 설립도 함께 추진한다.
행사에서는 현장 사례 발표와 업무협약도 이어졌다.
조천읍 신흥리에서 마을 주민 주도 퐁낭라운지 조성 계획을 직접 발표했고, 순환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관광 크리에이터 사례도 소개됐다.
제주도·관광협회·김영갑갤러리 두모악·제주어보전회는 예술과 제주어를 결합한 인문 관광 모델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라져가는 제주어와 김영갑 작가의 예술 세계를 관광 자원으로 엮어 제주만의 감성 관광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지사는 “관광 위기를 민관이 함께 극복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시점에 전략회의가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관광, 장기 체류 확대, 콘텐츠 중심 관광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비전을 만들어나가면 제주가 글로벌 허브 관광지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향후 관광전략회의 개최를 통해 실·국별 협업 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각 정책에 반영하는 등 전략회의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