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경기도는 5월 9일 수원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고향을 떠났던 사할린 동포 어르신 18명을 특별 초청함으로써, 효(孝)의 의미뿐 아니라 역사적 상징성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임헌우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선구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시군구 노인회 지회장 등 관계자와 도민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기념사에서 “효도란 특정한 날 식사나 용돈을 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반듯한 사람으로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삶의 태도”라며, “저부터 그러한 마음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을 직접 뵙게 되어 기쁘다”며, “경기도는 올해부터 귀국 동포를 위한 역사·문화 탐방, 보건의료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서는 지역사회와 가정에 헌신해온 효행자 및 장한 어버이 유공자 14명에게 경기도지사, 도의회 의장,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명의의 표창이 수여됐다. 또한 초청된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에게는 카네이션을 전달하며, 오랜 시간 강제 이산의 아픔을 견뎌온 삶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경기도에는 안산 등 8개 시에 약 1,630명의 사할린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체 귀국자 약 5,130명의 54%에 해당한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효(孝)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