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반도체 심장, 용인시의 뜀박질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502조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로 국가 미래 여는 도시 될 것”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용인이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0조 원, 122조 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용인은 명실상부 ‘K-반도체 벨트’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6일 심야에 방영된 KBS 인사이드 경인 인터뷰에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확충, 그리고 미래도시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용인시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3곳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대담을 시작했다.

 

502조 원 투자, 국가의 미래를 여는 대역사

 

이 시장은 먼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투자 규모만 502조 원에 달한다”며 “여기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설계 기업까지 더하면 그 파급력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778만㎡(235만 평)에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입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현재 감정평가 단계로, 내년에 보상을 진행해 내년 말 본격적인 부지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삼면 415만㎡(126만 평)에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은 지난 2월 제1기 팹 건설 공사가 시작됐으며, 2027년 봄에는 첫 팹 일부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도 20조 원이 추가 투자되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미래 연구단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년 9개월 만에 국가승인, 이례적 속도… 주민·기업 이주 대책도 완비

 

또한“통상 4년 6개월이 걸리는 산단 승인 절차를 1년 9개월 만에 마쳤다”며 “국가 전략산업으로서의 중요성과 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주 대책 마련을 위해 이동읍에 36만㎡ 규모의 이주자택지, 50만㎡ 규모의 이주기업 전용산단을 조성해 국가산단 계획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세제지원 관련해서도 “기획재정부에 양도소득세 감면 폭 확대를 건의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이끌어냈고, 주택 부수토지의 과세 문제도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인원 300만 명 투입… 용인에 반도체 생태계 집결 중

 

이 시장은 “현재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 공사에는 연인원 300만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 6~10월에는 최대 1만 4천 명이 현장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또 “램리서치코리아가 판교 본사를 용인 지곡동으로 이전했고, 도쿄일렉트론코리아 R&D시설 승인도 완료됐다”며 “원익IPS, 고영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거나 의사를 밝히며 ‘용인 반도체 생태계’가 본격 확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시티 착공, 판교를 넘어서는 신경제 중심도시로

 

 반도체 단지 외에도 용인의 미래 핵심 거점으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를 제시했다.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수지구 상현동·풍덕천동 일대 272만 9000㎡ 규모의 플랫폼시티가 지난 3월 착공됐다”며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도시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반도체 소부장·AI·바이오·R&D 기업이 집적되며 약 5만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구성역 일대를 중심으로 컨벤션센터, 호텔, 복합환승시설 등이 조성돼 “판교를 능가하는 복합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계획이다.

 

2040년 인구 152만 명 목표… 철도·도로망 전면 확충

 

이 시장은 “삼성 국가산단에 10만 3000명, SK하이닉스 클러스터에 4만 명, 플랫폼시티에 5만 5000명의 근로자가 상주하게 된다”며 “인구 유입에 따라 2040년까지 인구 152만 명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경강선 연장: 경기 광주~이동·남사읍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KDI 민자적격성 조사 진행 중.

  • 수도권내륙선(동탄~청주공항): 용인에서 청주공항까지 30분대 접근 가능.

  • 경기남부광역철도(50.7㎞): 잠실~판교~용인~광교~봉담 연결, B/C 1.2로 경제성 확보.

  • 분당선 연장(기흥~오산대): 예비타당성 조사 조기 착수 요청 중.

  • 국도45호선 8차로 확장(1조 원 규모): 2031년 완공 목표.

  • 반도체 고속도로(양감~일죽): 민자적격성 조사 중.

  • 기흥IC~양재IC 지하고속도로(26.1㎞): 예타 통과, 본격 추진 중.

 

주거 6만 세대 공급, 일터와 삶터가 함께 있는 도시로

 

국가산단과 플랫폼시티, 언남지구 등 6만 세대 이상을 공급해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이 시장은,플랫폼시티에 1만 105가구(2만 8000명), 이동읍 반도체 신도시에 1만 6000가구(3만 8000명), 언남지구 5400세대, 반도체클러스터 근처 1800세대 등이 포함된다.

 

용인FC, 시민의 자부심으로 출범

 

이 시장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을 홈으로 하는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가칭 용인FC)이 내년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준비 중 이며,최윤겸 감독, 김진형 단장, 이동국 전 선수가 전력강화실장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국가의 미래, 용인은 그 중심에 설 것

 

이상일 시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반도체는 대한민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국가 핵심 전략 자산”이라며 “용인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엔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