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공사, ‘탄소중립 숲’으로 국제 환경외교 첫걸음,키르기스스탄에 ESG 행보 본격화


GH 창립 이래 첫 국제개발협력사업 참여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

 

GH는 2일, 키르기스스탄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GH가 창립 이후 처음 수행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림을 넘어, GH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이 국경을 넘어 확장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기도가 2021년부터 민간 위탁 방식으로 추진해온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공공기관인 GH가 위탁을 받아 본격 시행에 돌입하면서 제도적 안정성과 실행력을 더하게 됐다.

 

사업 대상지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국립과학원 산하 가리예프 식물원. GH는 이곳에 ‘경기도 평화의 정원’을 정비하고, 양묘장을 신설하는 한편, 탄소중립 숲 조성을 위한 묘목 식재와 현지 주민 대상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사업은 GH가 보유한 조경 및 녹색 인프라 분야의 전문성과, 경기도의 기후정책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선진 모델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GH는 2022년 광주역세권 도람근린공원에 조성한 ‘탄소상쇄 숲’으로 제23회 자연환경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 해외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GH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은 GH의 지속가능경영 실천이 국내를 넘어 국제무대로 확장되는 첫 사례”라며 “환경·조경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ESG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H는 이번 키르기스스탄 사업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대응 및 녹색협력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