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 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경험하는 애도와 위로”


5월 21일부터 유가족들의 압화 작품 17점 추가 공개, 압화 카드 나눔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4월 12일부터 7월 14일까지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개최 기간동안 작가들이 진행하는 워크숍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관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애도하고 위로하며, 재난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연계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4월에는 '작가와의 대화: 김지영'으로 세월호참사 이후 동시대의 재난을 예술로 말한다는 것에 대해 김지영 작가가 이어온 10년간의 고민을 참여자들과 함께 나누며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5월에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여 작업하는 이우성 작가와 드로잉 워크숍 '아름다운 이 시간'을 통해 참여자들과 함께 느낀 일상의 순간을 그림과 오브제로 표현하며 공동의 작품을 창작했다.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참여자들은 예술과 사회, 예술과 개인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

 

6월에는 황예지 작가의 포토에세이 워크숍 '나의 삶, 나의 세월호'가 14일에 진행된다. 안산지역 청년들과 ‘예술과 애도’에 대한 이야기, ‘내가 기억하는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어 보고, 꺼내기 어려운 감정들은 글과 사진으로 풀어내며 애도와 연대의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이 워크숍은 반복되는 재난들 속에 지금의 청년들에게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살펴보고, 청년들에게는 개인의 삶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온라인 접수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분은 경기도미술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7월 5일에는 리슨투더시티가 실제 재난 상황을 대비한 “장애-비장애인 통합 재난 대비 워크숍”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를 진행한다. 경주-포항 지진으로부터 올해 1월에 발생한 일본의 노토 지진까지 지속적으로 재난 발생 현장에 직접 방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던 작가가 실제 재난이 발생한 상황을 대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한 워크숍이다. 참여자들은 재난 대피 시나리오를 짜고, 미술관 건물에 화재나 지진이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대피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워크숍으로 재난 상황은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실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사유하고 실천해 보는 워크숍이 될 것이다. 참여 신청은 6월부터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7월 6일에는 오로민경 작가와 김선기 작가가 함께 준비한 사운드 퍼포먼스 워크숍이 진행된다.

작가들이 전시 개막식에서 선보인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과 자연물을 활용하여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소리를 만들고 연주해보는 워크숍이다. 함께 만든 소리는 7월 14일 진행되는 폐막공연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참여자들 중 원하는 분은 폐막공연 퍼포먼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6월 중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접수가 진행된다.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외에 학생단체를 대상으로 한 투어 연계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초등학생 학급 단체 대상 '우리의, 예술'은 전시를 감상하며 다양한 현대미술의 재료와 형식을 살펴보고 예술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중・고등학생 단체 대상 '우리의, 질문'은 전시를 살펴보며 작품들이 품고 있는 질문과 감상자가 던지는 질문들을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감상과 공유로 구성된다. 학급 단위 학생들을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시기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위원회’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추념전에는 유가족들이 직접 만든 공예작품 전시도 선보이고 있다. 개막식에 공개된 유리공예, 터프팅 외에 5월 21일부터 새롭게 압화 작품 17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세월호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꽃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동아리인 ‘꽃마중’의 작품이다. 전시를 찾아준 관람객을 위해 유가족들이 준비한 압화 카드 나눔도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 전시 관람료는 모두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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