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자동차 없는 날' 행사 개최


오늘은 자동차 없이 길 위에서 즐기자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지난 9일 토요일 팔달구 행궁동 화서문로(행리단길)와 신풍로, 행궁로(공방거리)에서 ‘행궁동 자동차 없는 날’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행궁동 주민자치회와 단체협의회의 주관으로 행궁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차가 없는 도로에서 자유롭게 보행하며 각종 행사 및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개최됐다.

 

행리단길이라 부르는 화서문로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자전거로 천천히 달리기 시합 등 길거리 체육대회와 투호 놀이, 제기차기, 단체줄넘기 등 전통놀이마당이 진행됐다. 도로를 스케치북 삼아 분필로 낙서하는 이벤트 존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바닥에 앉아 개성있는 낙서를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화서문로와 맞닿은 신풍로에서는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아 판매하는 ‘아나바다 중고장터’가 벌어졌다. 특히 남창초등학교와 연무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본인들의 물건을 가지고 나와 직접 판매하며 환경보호 의미를 몸소 체험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서 행궁동 주민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져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행궁동 주민자치회 박영순 회장은 “2023년은 행궁동이 전 세계 최초로 ‘자동차 없이 한달 살기’행사(생태교통수원2013)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 이후 행궁동은 낡은 구도심에서 현재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났고, 자동차 없는 날 행사는 행궁동 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해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민봉사대를 구성하고 차량통제 활동을 하는 등 시민주도 행사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오늘 행사를 통해 행궁동을 찾은 모두가 차 없는 거리에서의 자유로운 보행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느끼셨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