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이재명 정부, 경기남부 반도체 생태계 파괴 중단하라”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단은 8일 오후 2시 수원시의회 청사 1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경기 남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론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현수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대한민국 경제의 명운이 걸린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경기 남부권의 미래를 흔들고 있다”며 “무책임한 정치적 기만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단은 먼저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행보와 현재 입장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 누구보다 앞장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주장했던 당사자”라며 “당시 수도권 공장 총량제까지 무력화하며 유치를 확정해 놓고, 이제 와 지방 이전을 거론하는 것은 자기부정이자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의원단은 “김 장관이 ‘지금이라도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이라는 발언으로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논란이 커지자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지만, 정부 내 엇박자는 기업에 불확실성만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단은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구조적 특수성도 강조했다. 이들은 “수원 매탄동의 삼성전자 본사와 R&D 센터, 용인의 생산라인, 화성과 평택 캠퍼스는 수십 년간 형성된 하나의 유기체”라며 “이를 분리하거나 이전하겠다는 것은 반도체 생태계의 집적 효과를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단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H는 지난해 12월 19일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토지 보상 협의도 20% 이상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력·용수 인프라 공정률이 90%에 달해 착공 단계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조사 결과를 인용해 “관련 전공자의 73.2%가 수도권 근무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 이전은 핵심 인재 확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가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에너지 문제를 이유로 한 이전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의원단은 “용인 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으로만 충당하려면 새만금의 3배 면적이 필요하다”며 “현실적 대안 없이 이전을 주장하는 것은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선동”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국민의힘 의원단은 ▲경기남부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을 빙자한 정치적 정쟁 중단 ▲김성환 장관의 공식 사과와 2026년 하반기 착공을 위한 전폭적 지원 ▲전력 고속도로 확충 등 국가 전략산업 단지에 대한 에너지 인프라 우선 지원을 정부에 촉구했다.

 

박현수 대표의원은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경기도의 경제 주권을 지키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이 멈추지 않도록 경기 남부 지역과 끝까지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