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 아셀 기자) 서울시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식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동남아시아 라오스에 아리수 기술을 지원하고, 상수도 시설을 확충하는 등 ‘라오스 수도시설 개선 지원사업’으로 글로벌 약자와의 동행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서울시가 외교부에 제안한 것으로, 현지 조사와 한국국제협력단의 심사를 거쳐 올해 2월 정부 국제개발협력위원회가 최종심의·의결해 확정했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무상원조자금 600만 달러(약 81억 원)가 투입되며, 전액 국비로 시행될 예정이다.
사업대상지는 베트남, 라오스, 태국을 최단 거리로 잇는 교통 중심도시 락사오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꾸준한 인구 증가로 물 수요량이 급증했으나,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식수로 오염된 지하수나 생수를 이용하는 형편이다. 현지 조사 결과 락사오 지역은 상수도 보급률이 48%에 불과하며, 취수· 정수시설의 노후화와 상수도관 유지관리 부실로 누수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3월 한국국제협력단과 라오스 현지 심층 기획 조사 후,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안과 조달 방안 등을 제시했다.
사업 완료까지 한국국제협력단과 긴밀하게 협조해 ▲라오스 상수도 관리자 역량 강화 ▲설계·시공 시 기술 자문 지원 ▲상수도 시설 유지관리 지침·기술 공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라오스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상수도 시설을 확충하고 노후 시설을 개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 자문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통합 취수장 신설과 정수장 개량, 배수지 신설, 상수관로 정비 등 ‘아리수’의 정책과 기술,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상수도 시설 운영관리 인력의 역량 강화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락사오 지역 14개 마을의 수질이 개선되고, 미급수 인구 5,300여 명에 상수도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서울시는 해외도시 수도 관계자 초청 연수, 상수도 전문 인력 해외 파견, 개발도상국 수도시설 개선 사업 등으로 아리수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시아 라오스에 서울 상수도의 전문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글로벌 도시 서울의 경쟁력인 아리수를 해외에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