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 박종욱 기자)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086520)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5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잠정 매출액은 1조904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급감했다. 주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이 악화하면서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의 3분기 잠정 3분기 매출은 1조 8033억 원, 영업이익은 4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1058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코프로나 포스코퓨처엠과 같은 양극재 업체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메탈 가격에 연동된 판가를 토대로 납품 계약을 체결한다. 원재료 가격과 마진율이 연동되는 구조다.
에코프로의 3분기 실적이 악화된 원인은 원재료 및 양극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축소로 주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원재료인 리튬 등 광물 가격 약세로 양극재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이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되는데, 보통 양극재 업체는 2개월 정도 전에 원재료를 구입해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광물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했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 일봉차트를 보면, 전기차 수요 부진 및 실적이 급감함에 따라 주가도 7월에 고점을 만든 후 고점 대비 45% 이상 하락하였다. 작일 美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준의 긴축정책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더해져 금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일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4.58% 하락하여 833,000원 종가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