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우리나라의 갯벌은 멸종 위기에 처한 물새 27종을 포함해 약 2,000종 이상의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이자, 멸종 위기 철새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그 가치가 크다.

 

또, 갯벌에서 자라는 해조류와 염생식물들은 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데, 그 흡수량은 현재 1년에 자동차 11만 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약 26t과 같다.

하지만 갯벌은 농사나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 확보를 위해 간척 사업을 진행하면서 1980년대에 비해 30%가량 줄어들게 됐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갯벌에 사는 해양생물들의 삶과 어민들의 어업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1차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특징을 가지고 있는 갯벌은 여름이 되면 남녀노소가 찾는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경기도에는 갯벌체험을 안전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체험마을이 있어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자연환경은 물론 접근성도 뛰어난 경기도 내 갯벌체험마을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 시흥 오이도 어촌체험마을

 

오이도는 섬 아닌 섬이다. 본래 섬이었지만 1922년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되었으며, 1980년 시화지구 개발사업으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중 오이도 어촌체험마을에는 갯벌생태체험, 갯벌썰매 등 갯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게다가 수산물어시장, 횟집, 조개구이집 등이 음식점 거리도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주소: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135번길 39홈페이지: (http://www.오이도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31-319-0205 

 

■ 안산 선감 어촌체험마을

 

선감 어촌체험마을은 푸른 바다와 야트막한 산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전경을 자랑하며,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완만한 간척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조개류를 채취할 수 있다.

 

갯벌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3㎞가량 떨어진 갯벌로 ‘선감마차’라는 트랙터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체험현장에서는 호미로 조금만 파헤쳐도 실한 조개가 한가득 나온다.

 

조개뿐 아니라 선감마을의 특산물인 낙지, 박하지 등도 잡힌다.이외에도 주위에 염전이 산재에 있어 학생들의 체험실습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인근에는 선감청소년수련원과 바다향기수목원 등도 자리하고 있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개건너길 95-2홈페이지: (http://www.선감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32-886-6133 

 

■ 안산 풍도 어촌체험마을풍도는 봄철 야생화의 천국이라 불리는 섬으로, 최근에는 풍도 섬 주변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다.

 

풍도 어촌체험마을은 아름다운 바다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갯벌체험과 독살체험, 무인도체험, 바다낚시 등을 즐기러 오는 사람만 연간 2만여 명 이상일 정도로 어촌체험의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서해의 다른 섬들에 비해 수심이 깊어 우럭, 노래미 등의 생선이 많이 잡히고 나물, 약초도 많이 난다. 특히 봄에는 섬 전체가 야생화로 뒤덮여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산3홈페이지: (http://www.풍도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507-1313-3317

 

■ 안산 종현 어촌체험마을

 

종현 어촌체험마을은 전국 최고의 깨끗한 청정해역을 자랑하며, 서해낙조로 유명한 선돌바위와 깨끗한 청정지역 꼬깔섬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생한 바다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거기다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기도 하다.또한, 지난 2006년 어촌체험 조성사업을 완료해, 현재 수도권에서 농어촌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트래킹코스와 세계최대조력발전소, 누에섬등대전망대, 어촌민속전시관 등도 자리해 있어 다양한 구경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낙조 전망대와 산책로를 건설하고 있다.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 240홈페이지: (http://www.종현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32-886-6044

 

■ 안산 흘곶 어촌체험마을
 

흘곶 어촌체험마을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남쪽 끝에 자리한 마을이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오묘한 맛이 다양하다고 하여 ‘흘곶’이라고 불리게 됐다.

 

이곳에서 갯벌 체험, 맨손어업, 캠핑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흘곶 갯벌 체험장에서 채취한 바지락, 낙지 등을 옆에 있는 대부도 오캠핑장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매년 8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는 포도 농장에서 샤인머스크, 거봉, 베니, 캠벨 등을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오이도, 제부도, 대부도 관광지 인근에 있어 체험 외에 다양한 관광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남로 618홈페이지: (http://www.흘곶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31-891-3116

 

■ 화성 제부어촌체험마을

 

제부 어촌체험마을은 제부도 광장, 매바위, 아트파크 등 자연경관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을이다.특히 제부도는 바닷길이 열리면 육지가 되고 닫히면 완전히 섬이 되는 ‘신비한 모세의 기적섬’ 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최근 빨간등대는 핫스팟으로 자리 잡아 인증샷의 명소가 됐으며 이외에도 광장이 들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매바위와 산책코스인 제비꼬리길, 서해낙조는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이곳에서도 갯벌체험이 가능한데, 쏙잡이, 바지락 캐기 등을 체험하며 생태계를 학습할 수 있으며 물때를 파악하여 방문하면 더 다양한 재미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만 하더라도 바지락, 멍게, 동죽, 집게, 밤게. 나팔고동 등 다양하다. 특히 가재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는 쏙은 갯벌에 살고 있는 갑각류로 잡는 재미가 있어 인기다.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421-12홈페이지: (http://www.제부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507-1306-6604

 

■ 화성 궁평 어촌체험마을

궁평 어촌체험마을은 깨끗하고 조용한 어촌마을로서 휴양과 싱싱한 해산물, 어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마을이다.

 

특히 궁평 앞 넓은 갯벌은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고 완만한 경사의 간척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바지락, 맛, 굴, 가무락, 낙지, 칠게 등 연안서식 생물들이 풍부하다.

 

또한 연안바다에서는 우럭, 넙치, 꽃게 등 종묘방류를 통한, 수산자원 증식으로 다양한 어촌체험이 가능하며 바다 낚시선 또는 유람선을 이용한 최고의 바다체험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무계획한 개발로 인한 어장 황폐화를 막기 위해 90ha의 갯벌을 3등분해 순서대로 30ha씩만 일반에 개방하고 있으며, 1년 동안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한 다음에는 2년 동안 쉬게 해 갯벌의 생명력을 회복케 하고 있어, 언제나 잘 보전된 서해안의 갯벌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궁평항 선착장 물량장 내 어촌관광종합안내소 및 해송 숲 주변으로 배구장, 족구장 등 간이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 계절별 지역 수산특산물을 즐기며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69-11홈페이지: (http://www.궁평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507-1326-5220 

 

■ 전곡 어촌체험마을

 

전곡 어촌체험마을은 다른 체험마을과 같이 바지락을 비롯한 어패류가 많이 생산돼 수산업이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는 곳이다.

 

덕분에 어촌계직영 수산물판매점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또한, 전국 최초로 레저어항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도 가능하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인근 전곡항에서는 국제보트쇼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구경거리도 생겨났으며, 이외에도 테마어항 조성사업으로 요트, 보트 등이 정박 가능한 마리나를 갖추고 있다.

 

전곡항의 ‘해양 아카데미 연구회’를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주소: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 15홈페이지: (http://www.전곡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31-357-7837

 

■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은 바닷가와 인접한 마을로서 해산물의 종류가 많고 그 맛 또한 다양하여 백미 또는 백미리로 불렸다.

 

백미리 마을은 ‘백가지 맛이 있는 마을’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봄철 주꾸미, 여름철 밀국낙지, 가을 대하전어가 유명하고, 특히 백미리갯벌에서 방금 건져온 바지락으로 끓인 칼국수와 망둥이조림은 별미 중의 별미다.

 

특히 갯벌에는 바지락이 많아 아이들이 체험하기에 좋다. 이외에도 갯벌체험과 함께 건강망체험, 독살체험, 배낚시체험,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심신이 지친 도시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처와 즐거운 레저 공간을 제공한다. 1년에 한 번은 조개잡기, 해산물 채취 등 마을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328-2번지홈페이지: (http://www.백미리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31-357-3379

 

■ 국화리 어촌체험마을

 

 

국화도는 조선시대에 유배지였을 정도로 조용하고 자그마한 섬으로 현재 40가구에 6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특히 500m쯤 되는 국화도와 토끼섬 사이에는 썰물 때에 갯바위와 모래밭이 드러나 걸어서 건너갈 수 있고, 이 바닷길 주변에는 고동을 비롯한 각종 조개가 지천으로 깔려있어 누구든지 호미와 망태기를 하나 들고 나서면 1시간 만에 가득 채울 정도로 많다.

 

또한 국화도는 섬 주변으로 설치되어 있는 좌대 낚시로도 유명하다. 워낙 인기가 있기 때문에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할 정도다.주소: 경기 화성시 우정읍 국화길 8홈페이지: (http://www.국화리어촌체험마을.kr)문의전화: 031-356-9940

 

■ 갯벌 방문 시 이것만큼은 꼭 알고 가세요!

▲ 갯벌의 진흙은 ‘바닷물’과 섞여 있다 갯벌에 진흙에는 바닷물이 섞여 있어 압축강도가 낮고 물렁하다. 그 때문에 발로 밟아 압력을 주게 되면, 서로 떨어져 있던 진흙 입자들이 압력을 못 이기고 미끄러지면서 서서히 가라앉게 된다. ▲ 물이 적을수록 걷기가 힘들다? 상대적으로 물이 적은 뻑뻑한 갯벌은 점착성이 높아 걷기가 더 힘들다. 진흙 입자 사이에 물이 적다 보니 진흙이 가라앉으면서 발과 진흙 사이는 진공 상태가 되고, 발을 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에 어민들은 갯벌을 쉽게 이동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작은 배인 ‘뻘배’를 이용해 조업한다. ▲ 갯벌 출입 시 밀물 시간에 유의해야 갯벌은 썰물일 때 물이 빠져 생기는 공간인 만큼 밀물일 때는 물이 다시 차오른다. 그렇다보니 밀물 시간이 다가올 때 갯벌에 들어갔다가 물이 들어오는 걸 뒤늦게 알아채 그 속에 갇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특히 물이 들어오고 있는 걸 알아도 ‘천천히 나가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밀물의 속도는 성인 걸음 속도의 약 2~3배 정도 빠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갯벌의 특성상 다리가 박히게 되면 쉽게 빠지지 않고 이를 빼고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밀물에 고립되기 쉽다. 그러므로 밀물 시간대를 확실히 파악해 놓는 것이 좋으며, 물이 들어오고 있을 땐 지체하지 말고 서둘러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 갯벌 속 빠진 다리, 이렇게 빼세요 만일 갯벌 속에 다리가 박히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작정 힘을 써서 빼려고 한다면 체력만 소비될 뿐만 아니라 잘 빠지지도 않는다. 갯벌 속 다리를 빼는 방법도 요령이 있다. 먼저 박힌 상태에서 앞뒤로 움직인다. 그러다 보면 다리 앞뒤로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공간이 충분히 넓어지면 쉽게 다리를 뺄 수 있다. 이때 다리는 수직으로 빼는 것보다 대각선 방향으로 빼는 것이 수월하다. 한쪽 다리를 빼냈다면 빼낸 다리를 무릎 꿇은 상태로 다른 다리를 빼내면 된다. 이러한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정강이의 면적이 발 면적보다 넓어서 체중이 분산돼 갯벌에 덜 빠지기 때문이다. 이후 다리를 모두 뺐다면 체중 분산을 위해 무릎을 꿇은 자세로 신속하게 기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포복이나 배영 자세로 발뒤꿈치와 팔을 이용해 이동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