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가장 큰 걱정 ‘치매’…경기도가 도와드려요

URL복사

치매는 특정한 조건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의 묶음…예방이 가장 중요
경기도 광역치매센터, 평생 치매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이 치매를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인의 22%가 치매에 걸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암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영국인의 경우 31%가 죽음이나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2014년에 실시된 국내 치매 인식도 조사에서 노인들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을 묻자 역시 치매(4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의 염려가 큰 치매의 정의와 진단, 예방법을 비롯해 경기도의 관련 정책을 소개한다.

■ 2024년 국내 치매 환자 100만 명 추정…증가 속도 가팔라져

수명 연장과 고령화는 선진 7개국(G7: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서 더욱 현저하다. 특히 일본의 경우 1990년에는 80세 이상의 인구가 약 2%를 차지했으나 2040년에는 14%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범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ADI(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 치매 환자는 약 5,000만 명으로, 2015년(4,678만 명)에 비해 1.06배 증가했다. 2030년에는 약 7,500만 명, 2050년에는 약 13,15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3.1%에서 2060년 40.1%로 늘어날 전망이며, 치매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75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17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 2024년에는 100만, 2039년에는 200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2년 치매유병률’ 조사 당시 200만을 예측했던 2041년보다 2년이 앞당겨져 치매 환자 증가 속도보다 더 가팔라진 수치이다.

 

 

■ 치매는 여러 증상들의 묶음…통합적 접근 필요

치매는 어떤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의 묶음이다.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에게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의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치매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이며, 그 외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이 있다.

두통이나 만성 기침 등의 증상들도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듯, 치매도 그 원인을 밝혀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이 원칙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한 가지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없다. 따라서 치매 평가 시 여러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또한 현재의 치매 치료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 치매는 장기간 진행되는 질환이기에, 이용이 가능하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 치료 방법을 집약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 치매 위험 줄이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치매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줄이고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다.

첫 번째 예방법은 운동, 식사, 독서를 즐기는 것이다. 20분의 고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또는 30분의 중강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성인은 그러지 않는 성인과 비교해 치매 위험이 1.82배 감소한다. 또한 생선, 채소, 과일, 우유 등의 섭취가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독서, 도서관 이용, 연극 관람 등과 같은 지적 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두 번째로 술, 담배와 뇌 손상을 조심해야 한다. 적당한 수준을 벗어난 과음과 폭음은 인지장애의 확률을 1.7배 높이고, 흡연자의 치매 발병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59배 높다. 이 밖에도 의식을 잃을 정도의 뇌 손상을 경험한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치매 위험이 1.18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 번째로 건강검진과 소통,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을 진단받으면 치매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또 중년에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으나 노년에 그 빈도가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가족, 친구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 검진을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치매종합포털앱 <치매체크>의 ‘뇌건강트레이너’를 통해 스스로 치매 위험 수준을 확인하고, 결과에 따른 사용자 맞춤형 치매 예방수칙을 알아볼 수 있다.

 

■ 경기도 광역치매센터, 치매 걱정 없는 환경 만들기에 앞장최근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연결의 상실은 특히나 소통이 중요한 치매 어르신들에게 큰 고통과 장애를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초연결,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의 대두로 인해 직접 대면하여야 할 서비스가 비대면 서비스나 로봇, 여러 인공지능 장비로 보완되는 기회의 시기도 되고 있다.

 

경기도 광역치매센터는 대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내 자원을 활용한 비대면 인지재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직접 수행, 보급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전국 광역치매센터 중 처음으로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치매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치매공공후견인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자 광역지원단의 법률 자문 기능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센터는 「치매관리법」에 따라 광역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연도별 치매관리사업 시행계획 수립 및 시행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치매 전문인력과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관련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치매 예방, 인지 재활 등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과 치매환자 현황 및 보건의료 등에 관한 분석, 조사, 연구 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 및 치매극복 주간행사,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 등을 통한 인식개선과 치매공공후견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앞으로도 경기도 광역치매센터는 경기도민들에게 치매가 있어도 지역사회 내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평생 치매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 내에는 치매 조기 검진과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환자 가족상담, 치매환자 쉼터, 조호물품 제공, 치매예방교실 및 인지강화교실 등을 통해 도민들을 돕는 치매안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는 경기도 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gyeonggi.nid.or.kr)의 정보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치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치매상담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치매상담콜센터는 보건복지부에 의해 개소해 중앙치매센터가 운영하며,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899-9988(“18세의 기억을 99세까지, 99세까지 88(팔팔)하게”)로 전화하면 24시간, 365일 전문상담사들이 맞춤형 치매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