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선 수원 월드컵경기장역 . 시민안전 무시한 환기구 전면 재검토 요청


28일 장안구청 주민설명회 개최
제연을 검토 선정 향후 환경저감 대책 수립해 진행할 예정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지난 28일 오후 2시 수원시 장안구청 대회의실에서 인덕원선 복선전철 월드컵경장역 환기구 설치장소를 놓고 시민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선정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주민들의 성토가 줄을 이었다.  

 

인덕원선 사업과 관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인덕원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광역교통기능 확충에 따른 교통복지 중신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서 화성시 오산동(현 동탄역)일원까지 총 38,968km 노선으로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사업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 구간으로 일부 지점에서 소음환경 기준 초과 및 터널부 발파시 진동 목표기준 초과 등 민원피해에 따른 문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였지만 참석한 우만동 일원 주민은 주택단지는 물론 학교 밀집지역으로 보행자가 특히 많은 곳에 버젓이 전철역 환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설명회에 주민A씨는 월드컵경기장역 환풍기 설치 예정 장소를 두고 “선정된 장소는 우만주공1단지 102동에서 5m 정도 거리에 있다.

 

육교 고가가 있는 곳이며 그 고가는 효성초등학교, 유신, 창현고등학교 등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도로이며 노약자들 및 시민들이 많이 이동하는 곳이다.

 

주민들의 사전 의견 청취도 없이 그곳에 설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사업 7공구 설계자는 “해당 환기구는 108번구 역과 109번구 역 사이의 본선환기구다.

 

지하철 운영을 하다보면 부득이하게 환기구를 설치해야 하는데 환기효율을 따져서 역 간 중앙에 설치해야 되는 것이 맞다. 또한 기술적인 면에서도 방제대책, 터널내의 사고가 났을 때 제연을 검토해서 선정했으며 향후 환경저감 대책을 수립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주민B씨의 입장은 다르다. “환기구 예정위치에서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길 건너 약 백보 떨어진 거리에 녹지가 있다. 2000세대가 넘게 살고 있는 곳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우리를 수달이나 황조롱이보다 못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주민들의 민원을 통해 참석한 수원시 팔달구 김영진 국회의원 김경목 보좌관은

 

“저희가 받은 민원내용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굉장히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저희 의원실 입장에서도 전면 재검토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비슷한 예가 인덕원 과천에서도 있었다. 인덕원역 주변에 주택들이 많이 있어 화재 우려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정확하게 따져주길 바란다”

 

라며 주민들의 의견에 힘을 더했다.

 

 

이와 관련 설명회 진행자는 “이 자리는 각종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주민 분들의 의견을 듣고 검토 반영을 하는 설명회 자리기 때문에 말씀하신 부분은 설계사와 사업시행사가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검토할 예정이다.

 

실시설계가 올해 5월부터 시작하여 내년 9월까지 설계 단계이며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저희가 다시 재검토 해보겠다” 고 답변하며 의견수용의 뜻을 시사했다.

 

한편, 인덕원선 복선전철 사업구간은 지난 2011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 9월~2020년 2월 기본설계 시행, 2020년 5~2021년 9월까지 실시설계를 시행한다. 2020년 11월 까지 진행될 주민설명회를 통해 얼마나 인근 주민들과의 합리적인 협의를 이끌 수 있을지가 관건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