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 진입유 기자) ‘협상의 기술’의 결말을 향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주 종영을 앞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에서 M&A 팀장 윤주노(이제훈 분)에게 갑작스러운 감사 명령이 떨어지고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집필을 맡은 이승영 작가가 뽑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공개했다.
모든 장면에 모두 애착이 남는다고 드러낸 이승영 작가가 첫 번째로 꼽은 신은 바로 M&A 팀이 일본 출장을 떠난 에피소드였다.
원활한 자전거 부품의 수급을 위해 일본 업체인 시미즈와 보이지 않는 지략싸움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한 이 협상에서 이승영 작가는 “5화 엔딩에서 히로세(미야우치 히토미 분)가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안판석 감독님의 정수가 담긴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보통의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놓칠만한 부분까지 중요하게 여긴다. 현장에서는 그 이유를 선뜻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완성된 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이해하고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시청자분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그 장면을 볼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장면처럼 보여도 철저하게 연출된 부분이다. 시청자들이 그 신이 진짜라고 느끼게 하고 히로세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도록 계산된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보편적인 정서를 섬세하게 살린 안판석 감독의 연출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다음으로 이승영 작가는 임원 승진을 위한 송재식(성동일 분) 회장의 미션이었던 그린뷰 CC 매각으로 엮이게 된 오랜 친구 오순영(김대명 분)과 정본주(장소연 분)의 재회가 깊은 잔상을 새겼다고 말했다.
그린뷰 CC를 적절한 가격에 팔기 위해 실사 도중 친구 정본주의 횡령 의심 정황을 포착한 오순영의 짙은 고뇌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묵직하게 만들었던 터.
이에 이승영 작가는 “좋은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친구의 비리를 알게 되어버린 순간이다. 연민과 안타까움, 실망과 섭섭함이 뒤섞인 순영의 마음이 느껴졌다”면서 오순영 역을 맡은 배우 김대명의 진심 어린 연기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끝으로 이승영 작가가 꼽은 명장면은 마지막 회에 숨겨져 있다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낸다. 윤주노의 일격이 담긴 이 신을 향해 이승영 작가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짧은 한마디에 담겨 있다”는 말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렇듯 이승영 작가는 치열하고 잔인한 협상의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몰입을 이끌고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부채가 남은 산인 그룹을 둘러싼 윤주노와 M&A 팀의 운명은 어디로 향해갈지 비상한 시선이 쏠린다.
산인 그룹을 살린 영웅에서 내부 비리설에 휘말린 이제훈을 향한 저격의 실체는 내일(12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