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OTT에서 방영 중인 '돌풍'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누군가가 볼만한 드라마가 있다고 추천 하길래 주말을 빌어 무심코 이어서 보게 되었다.
처음엔 그져 우리곁에 다가온 정치 드라마라 여기고 졸다가 보다를 반복 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내가 눈빛을 반짝이며 내 메모지에 적기 시작했다. 주인공들이 내 뱉는 단어들의 열거가 꽤 내관심을 이끌어 냈다.
시대는 최근의 모양새를 흉내내고 있지만 드라마 곳곳에 예전에 모습을 끼워 넣은듯 옛 영상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내가 처음 적은 메모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정치를 안다고 생각 했는데 새롭게 다가오는 단어들의 조합이다.
정치가 예술이라니... 흔히 정치는 쇼 라고들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조금은 멋지게 꾸민 더이상 벗어나지 않는 단어들의 조합이지만 더욱더 '맞다'라며 긍정하기 시작했다.
매 횟수의 드라마가 갈등과 긴장과 배신과 배반을 거듭하며 흥미를 이끌어 가는데는 어쩌면 우리 현실의 정치쇼를 서슴없이 표현해 놓았기에 조금은 분노하고 조금은 강하게 부정하고싶은 내 안의 선과 악이 싸움질을 해댔다.
그 다음에 적은 메모는 '죄지은자가 부끄러운 세상'이다.
수많은 뉴스에서 쏟아지는 범죄속에서 결국은 숨어야 하고 떠나야 하는자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죄지은자는 보란듯이 활개치고 죄의식은 커녕 '그래서 니네가 짓밣핀다'는 되먹지도 않은 논리로 그들만의 편을 먹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메모는 '부끄러움을 아는 자는 힘이 없다'이다.
어느날 아이가 나에게 물었다."엄마 왜 우리를 착하게 키웠어요? " 난 이에 무슨 답을 해야할지 잠시 망설인적이 있다.
나 또한 착하게 (?)살다가 지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고 흔히 말하는 번아웃에 처한적이 있다. 착하다는 수준을 이제는 바보라고 말하는게 더욱 편하다. 결국 착하게 살면 그렇지 않은 세상이 너무도 힘들게 하고 이용당하고 결국은 이세상을 떠나버리게 까지 만드는 현실에서 난 아직도 '그래도 착하게 살아야해'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이렇게 되어버린 현실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기력만 남겨 주고 무엇을 해햐한다는 숙제 마져도 생각하기 싫은 현실안에 가둬버렸다.
한편에선 우리 젊은애들이 일하기 싫어하고 대기업만 가려다 보니 이런현상이라고 말한다. 아니 부정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런 환경과 이런 생각을 주입 시킨 자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그런말을 쉽게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
일도 구직도 하지않는 대졸자가 4백5만8천명이라는 2024년 현실이라고 누가 올려 놨다.
거짓말은 진실이 덮는게 아니고 더 큰 거짓말이 덮는 현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게 중요하다'라고 그져 어설픈 격려로 우리 기성세대가 또 젊은이들을 이런 세상에 던져버렸다. 아무도 책임지지않은 비겁한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