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흘려보낸 생활오수, 황구지천으로 유입 심각한 환경오염 발생


처리장과 관련된 일부 시설 방치, 제 기능 못해
유입량 확인하기 어렵고 정화작업이 진행 사항도 불투명
임시방편적인 미흡한 대처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수원시에서 발생한 오수가, 하수종말처리장(이하 처리장)에서 처리 되기도 전에 그대로 황구지천으로 유입됐다는 주민 제보로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20일 화성시 황구지천 인근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여 수상히 여긴 주민 K씨가 하천 일대를 확인한 결과 곳곳에 기름띠와 오수 부유물 등 물 속에 슬러지가 대거 침착된 것을 본지에 제보하면서 처리장과 관련된 일부 시설이 방치되어 제 기능을 하지못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처리장은 지난 1995년 화성 송산동 일원에 설립됐으며, 수원천‧서호천·황구지천 등 4개 하천을 거쳐 유입되는 오수‧하수 물량이 매일 52만 톤에 달한다. 이번 문제가 발생한 황구지천 일대는 수원시에서 발생한 오수가 종말처리장으로 이동하는 관로 구간이다.

 

수원하수종말처리장은 올해 3월 병점‧화산‧진안 등에서 발생한 악취 민원에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화성시는 이를 운영주체인 수원시에 개선명령을 통보했고 당시 수원시 관계자는 “저감시스템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해명 했던 적이 있어 항시 문제점 을  안고 있었다.

 

이번 사건 또한 애초 종말처리시설 이상이 원인일 것이라 예상됐지만 취재 결과 관로 중간 부분에 설치 했던 오수를 이동시키기 위한 공기유입 시설에서 발생 되었다.

 

 

얼기설기 허술하게 설치된 그물망 공기유입시설을 통해, 관로를 따라 이동하던 오수가 전혀 처리되지 못한 체 대거 역류하며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된 것이다.

 

수원시는 이번 문제에 대해 하천에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유입된 오수량이 엄청난 양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유입량을 확인하기 어렵고 이에 대한 정화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사항도 불투명 하다는 입장 이다.

 

특히 후속 조치로 수원시가 진행한 것은 공기유입시설 덮개를 그물망 형태에서 철판을 위에 덧대어 용접한 정도였다. 하지만 조치 이후에도 용접한 철판 틈새를 오수 역류가 또 발생하며 “임시방편적인 미흡한 대처가 수원시 행정력인가?”라는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우수가 유입되면서 허용 용량을 넘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기유입시설에 역류 방지를 위해 시설 높이를 기존 하천과 비슷한 단계 보다 높일 계획이다. 시기를 최대한 앞 당겨 진행할 것이고 늦어도 9월까지는 완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최강 수준의 강풍을 동반한 8호 태풍 ‘바비’에 영향으로 하천에 오수가 또다시 유입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어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설계가 매번 반복되는 민원 발생과 환경오염에 대한 수원시의 각별한 관리감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