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경기도 혁신 교육의 가치로, 미래를 꿈꾼다 - 혁신교육 탐방 1탄 파주 월롱초등학교를 가다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기자) 경기도에는 총 2,342개의 초.중.고 학교가 있다.

이중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있는 곳은 541학교로 23.1%를 차지하고 있다.

 

혁신학교는,학생의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기존의 교사의 일방향식 지식 제공 교육과정에서 탈피하여 실험적으로 운영하는 공교육 학교를 뜻한다.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 운영ㆍ지원 조례[시행 2019. 4. 29.] 에도 “혁신학교”란 민주적 학교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경기도교육감(이하 “교육감”이라 한다)이 지정·운영하는 자율학교를 말한다고 나와있다.

 

혁신학교시행 벌써 10년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 교육의 혁신교육은 어디까지 와있고 진행되어 가는지 알아보기에 앞서 경기도 교육청에 올려진 우수사례를 살펴 보며 4개 학교(파주.포천.평택.이천)를 선정하였다

 

교육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결합되어 어느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되는 과정을,우리 학생들은 끊임없이 탐구하고 많은 경쟁속에서 이겨내야 하는 환경에 속해 있다.

그러나, 경쟁을 스스로 떨치고 자유로운 교육환경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집중 취재해 보기로 했다.

 

첫번째로 방문 한 학교는 파주시 월롱면 월롱초교길 40(덕은리 303)에 위치한 월롱초등학교이다.

이 학교는 1936년 2학급인 공립학교로 개교하여 현재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개 학급으로 구성(85명), 지난 1982년에 개원한 병설유치원 유아까지(13명) 총 98명에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작은 학교이다.

 

월롱초등학교에 교훈은 ‘예절 바르고 건강하며 슬기로운 월롱어린이’다. 교육기관은 물론, 이 땅에 모든 부모들이 내 아이가 이렇게 커 주었으면 하는 바른성장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기준일 것이다. 지난 8월 28일 이러한 교육의 가치가 그대로 녹아져있는 월롱초등학교를 찾아 경기도 혁신교육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엿보고 왔다.

 

‘꿈•사랑•감동’을 학교 비젼으로 내세운 월롱 초등학교는 지난 2016년 학교 운영 최고 관리책임자인 서동오 교장이 취임하고 같은 년도 경기도 혁신학교로 지정되며 4년차인 2019년 현재 그간 구축해 왔던 혁신교육 프로그램과 모든 과정을 앞으로도 지속가능토록 하기위한 다짐이 들어서 있다.

 

 

파주교육지원청 혁신학교 특색사업 운영 우수사례로 소개

 

파주교육지원청 특색사업 운영 우수사례로 소개된 월로초등학교에는 학생자치 활동을 통해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전교생을 하나의 가족이라는 의식으로 묶어 다함께 학생자치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롱패밀리 활동’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연구혁신부장인  윤희건선생님으로부터 월롱초등학교의 활동사항을 살펴보았다

 

‘롱패밀리 활동’ 프로그램으로 ▲롱패밀리 자치협의 ▲월롱 상상놀이터 ▲월롱 보라 ▲월롱 기네스 ▲1230 콘서트 ▲또래 상담활동 등이 있다.

 

 

월1회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며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이를 학생활동에 반영하고 실천하는 협의의 장인 ‘롱패밀리 자치협의회'가 있다.

 

 학생자치회 임원 및 고학년이 중심이 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능 뽐내기 장인 ‘월롱 상상놀이터’, 학생들의 사연을 나누고 고민을 함께 해결주며 음악도 듣는 보이는 라디오‘월롱 보라’,는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종목을 선정해 분기별 최고 기록 달성을 위한 도전의장 ‘월롱 기네스’, 매주 금요일 학생들의 사회로 재능을 뽐내는 작은 콘서트 ‘1230 콘서트’, 고학년이 저학년을 매월 2회 상담해주는 고민상담 ‘또래 상담활동’등 모든 프로그램에는 ‘학생자치’가 그 중심에 있다.

 

4년 동안의 혁신학교 분위기

 

월룽초등학교에 혁신학교 4년간의 연차별 과제를 살펴보면 관계형성을 통한 ‘민주적 학교운영 체재 구축’, 학생중심 교육활동을 세우기 위한 ‘윤리적 생활공동체’, ‘전문적 학습공동체’, 학생의 삶과 앎이 일치하는 수업을 세우기 위한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등이 있다.

 

먼저 민주적 학교운영체재를 구축하기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 교사 컨퍼런스, 전교직원 감동이벤트, 모두가 참여하는 정담회, 교육과정 중심의 시스템 구축, 학부모참여 기회를 늘려 역동적이며 협력적인 학교분위기를 조성했다.

 

둘째로 자율생활규범에서 오는 부재와 질서의식, 자치활동의 낮은 만족도 등의 어려움을 전교생이 참여하는 롱패밀리 토론회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윤리적 생활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수업공개 및 교사 개인 역량에 의존했던 학교문화를 교원 컨퍼런스 운영과 공개적 협력 연구활동 등을 통한 교사 전문성 신장과 함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들었다.

 

셋째로 6학급의 소규모학교의 특성이 겹치면서 공동연구 및 각종 교육활동에 어려움,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과 높은 실효성을 위해 학년군으로 재구성하고 마을교육 공동체와 함께하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를 강화, 다양하고 탄력적인 지속가능한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서동오 교장 “학생과 더불어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혁신학교는 ‘전인교육’을 표방하여 만든 ‘자율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청에서 추가 예산을 받기 때문에 일반학교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며 의사결정구조가 평교사 중심이어서 교장의 권위가 실추된다는 지적도 있다.

 

교직생활 34년6개월을 지낸 월롱초등학교 서동오 교장은 이에 대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는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틀 안에는 교사, 행정담당자, 조리사분들 및 시설 관리 등 모든 학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 분들에 행복도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여기서 교장의 권위는 필요 없다. 최고 운영 담당자로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아이들이 행복한 것에 자긍심을 갖고 그것이 에너지가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만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어 “교육청 혁신학교 지정 심사위원장 역할을 했다. 교통이 불편하고 발전이 더딘 북부에는 학교시설은 물론 아이들 교육환경이 전반적으로 열악한 곳이 많고 지원의 손길이 시급하다.

 

경제논리로 학생 수가 적다고 ‘통폐합’이라는 방식으로만 생각 할 것이 아니라 지역적 측면에서 그 지역의 역사를 기반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미래지향적 생각으로 지원에 길이 더 넓혀졌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오는 9월 2일 파주 북부에 위치한 다른 초등학교로 전근이 예정되어 학교를 떠나게 된다는 서 교장은 “현대인은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표현 못하고 석양을 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없는 각박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우리 아이들이 고 직업군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어떤 일을 하던지 그 위치에서 누군가에게 덕을 베풀고 어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

그것이 교육자로서의 소명이고 교육의 참 본질이 아니겠는가? 이런 교육의 결과가 아이들, 동문들, 가족들, 지역사회로 점차 퍼져 나가길 바란다”며 소원했다.

 

 

아이들의 행복은 선후배 모두가 친구

 

뜻 밖에 인터뷰를 자청하고 나선 월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태영, 임혜원, 전민석, 최민혁학생)의 순수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았다.

 

“동아리를 통해 선후배들 모두가 친구처럼 친근한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고 보이는 라디오(월롱보라)를 통해 고민이 있는 친구들의 사연을 함께 풀어줄 수 있어 너무 뿌듯하다“고 말하는 방송반 카메라를 책임지고 있는 이태영 학생, ”방송을 준비하면서 기계를 만지고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게 너무나 즐겁다.

 

월롱 보라를 통해 친구가 많이 없어서 외롭다는 고민을 가진 친구에게 조언을 해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다“는 홍일점 임혜원 학생의 말에서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해맑음이 얼마나 학교생활이 즐거운지를 말해주었다.

 

이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상상놀이터나 1230 콘서트 등 학생들이 무대에서 자신의 끼를 보여주는 활동을 통해 소심했던 친구들도 금방 친해 질수 있어서 좋다.

 

저 또한 노래, 춤, 악기연주 등 많이 참여 했다“는 전민석 학생,”다른 학교를 보면 따돌림이나 다툼이 많다는데 우리학교는 다같이 친근하게 지낼 수 있어 좋다.

 

운동을 좋아 하는데 운동장 사용도 서로 양보하며 다툼이 없다. 텃밭에 모종을 심고 가꾸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는 최민혁 학생을 통해 월롱 초등학교 전 학년 친구들이 얼마나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취재를 마치고 학교를 나오는데 교문앞 꽃길에서 재잘거리는 유치원 아이들의 귀여운 속삭임에 아이들에게서만 느낄수있는  행복한 모습을 보았기에 혁신학교 취재에 한껏 부풀어진 마음을 가벼운 발걸음에 옮겨 다음 학교로 향했다.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