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21일(월),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 우정읍 매향리에 위치한 매향리평화기념관이 정식 개관하며 '매향리의 반세기에 걸친 미군폭격장'에서 매향리의 상징 매화 향기 그윽한 평온한 마을로 조성 되었다.
매향리평화기념관은 미군 사격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주민들의 지속적인 투쟁을 통해 반환된 뒤, 평화의 의미를 전하는 공공 문화시설로 재탄생한 장소다.
기념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와 국내 HnSa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설계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축물로, 건축적 가치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명근시장은 축사에 앞서,"매향리에 하늘이 평화를 되찾기까지 끝없는 인내와 헌신으로 걸어온 숭고한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다시 희망을 꿈꿀수 있었다.매향리 지킴이 전만규 님께 감사드린다."며 감사패를 전달했고, 전만규씨는 기념관에 미군폭격훈련중 떨어진 폭탄을 기증 했다.

1층에 마련된 어린이체험실에서는 빛과 희망, 자유, 평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와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특히 미로, 퍼즐, 그림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매향리의 이야기를 접하고 평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2층 상설전시실에는 쿠니사격장의 설치부터 폐쇄까지의 과정, 주민들의 투쟁, 미군 훈련의 실상 등을 담은 다양한 기록이 전시돼 있으며, 기획전시실에서는 ‘빛과 그림자’를 소재로 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과 신정, 설날·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이날 1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주한 미7공군 공보실장, 도·시의원, 전만규 前 매향리주민대책위원장, 유물 기증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매향리의 역사적 전환을 함께 기념했다.

미7공군사령관 아이버슨중장이 축사를 전해 왔고,마리오 보타의 영상메시지 등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아름답고 고요 했던 바닷가 마을이 미군전투기사격장이 들어서며 평화롭던일상이 폭격소리로 잠식되었다. 주민들의 끊임없는 목소리로 2005년 8월이후 사격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기념관은 상처받은 영혼이 치유되고 진정한 평화에 도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매향리의 역사와 주민들의 투쟁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널리 퍼져나가며, 매향리평화기념관이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매향리평화기념관을 ‘화성 서남부 핵심 문화복합시설’이자 ‘경기 남부 최대 평화의 성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 역사·생태 관광과 연계한 문화 콘텐츠를 확대 운영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