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글로벌뉴스 - 김정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의 상반기 접수 건수가 287건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33% 감소했다.
특히 해수욕장 관련 민원이 52건에서 15건으로 대폭 줄어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정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2025년 상반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이 287건으로 2024년 하반기 430건보다 143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신고 건수도 71.7건에서 47.8건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관광지 43건, 숙박 35건, 렌터카 29건, 음식점 29건, 버스 27건 순이었다. 숙박·음식·교통 등 관광 핵심 서비스 관련 불편이 전체의 50.8%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해수욕장 민원의 급감이다. 지난해 하반기 52건이던 해수욕장 관련 신고가 올해 8월까지 15건으로 감소했다. 제주도와 민간이 함께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민관협의체가 해수욕장 이용요금 안정화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민원의 질적 변화도 눈에 띈다. 단순한 환불이나 불친절, 가격 불만에서 벗어나 장애인 차별 행위 금지, 온라인 숙박예약 시 소비자 오인 유발 문구 관리, 렌터카 보험 안내 미흡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7월 분산됐던 불편 접수 창구를 통합하고 현장 신속대응팀을 도입했다. 민원 접수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해결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센터 이용 도움 정도는 72.5점, 직원 응대 만족도는 80점을 받았다. 응답자의 82.5%는 센터를 다시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센터가 단순한 민원 접수 창구를 넘어 관광객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기관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는 불편 신고 사항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의 공동 대응 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고 처리 후에도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품격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은 누리집(홈페이지), 이메일, 전화로 불편사항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민원은 현장 출동과 상담·조정 절차를 거쳐 신속히 처리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관광불편신고센터가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개선하는 관광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관광객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품격 있는 글로벌 관광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