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재정 정상화를 바탕으로 민선 9기에는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가”라고 제시했다.
민선 8기 출범 당시 수원시 지방채는 2021년 기준 3,700억 원에 달했지만, 민선 8기 동안 2,700억 원을 상환하면서 현재 남은 지방채는 1,000억 원 수준이다. 이 시장은 이 가운데 남은 1,000억 원도 2027년까지 상환해 ‘채무 제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이날 꺼내든 핵심 숫자는 ‘1049·2700·140’이다.
1049는 교통·교육·의료 등 3대 생활비 지원을 모두 받을 경우 5인 가구가 1년 동안 줄일 수 있는 생활비 규모를 의미한다. 수원시는 가구 구성과 지원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최대 1,049만 원의 생활비 절감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700은 민선 8기의 재정 성적표다.
2021년 기준 3,700억 원이던 지방채 가운데 2,700억 원을 상환했고, 남은 1,000억 원 역시 2027년까지 갚아 채무 제로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140은 앞으로 민선 9기 4년 동안 수원시가 실행하고 관리할 세부과제다. 수원시는 시민과 전문가, 공직자 등이 제안한 정책을 검토해 60대 시정과제와 140개 세부과제로 구체화했다.
이 시장은 이 세 숫자에 민선 9기의 방향을 압축했다.
생활비 부담은 낮추고, 재정은 튼튼하게 만들며, 시민과 약속한 정책은 구체적인 과제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재정 건전성을 단순히 ‘빚을 갚는 것’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점이다.
이 시장은 이날 “튼튼한 재정이 있어야 시민과의 약속도 지킬 수 있다”는 취지로 재정 운용 방향을 제시하면서 남은 지방채 1,000억 원까지 상환해 채무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정 정상화’에서 ‘시민 체감’으로
이 시장이 민선 9기 첫 번째 목표로 ‘생활안정 민생도시’를 내세운 것이다.
수원시는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정책을 비롯해 교육·돌봄·의료 분야의 생활밀착형 정책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비 절감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매달 나가는 생활비가 줄고, 소상공인의 장사가 더 나아지고, 좋은 일자리가 생겨야 시민은 ‘달라졌다’고 느낄 것”이라며 사업의 숫자보다 시민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시정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민에게 묻고, 시민 체감으로 증명하겠다”
민선 9기 수원시가 내세운 또 하나의 특징은 시민 의견을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수원대전환추진단은 지난 6월 출범 이후 시민 정책 제안과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해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구체화했다. 최종적으로 생활안정 민생도시, 문화관광 상생도시, 첨단과학 연구도시라는 3대 목표와 60대 시정과제를 마련했다.
생활안정 민생도시는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일상의 여유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문화관광 상생도시는 수원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해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첨단과학 연구도시는 AI를 비롯한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해 기업과 투자가 모이고, 그 성장이 일자리와 시민의 기회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원의 미래를 ‘사업’이 아닌 ‘구조’로 바꾼다
이재준 시장의 민선 9기 구상은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생·문화관광·첨단산업을 하나의 도시 성장 구조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이 수원을 찾고, 머물고, 소비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첨단산업과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과 투자가 유입되며,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수원경제자유구역 조성과 AI 등 첨단산업 창업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비롯한 수원의 역사·문화자원을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간 분야에서도 수원 군공항 이전, 노후 주거지 신속 정비, 광역철도 거점도시 구축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민선 9기의 또 다른 특징은 140개 세부과제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관리하겠다는 점이다.
공약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과제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를 시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재정 분야에서도 수입과 지출뿐 아니라 자산·부채·결산 등을 시민이 알기 쉽게 공개하고, 수의계약이 특정 업체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과 관급자재 선정 과정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결국 민선 9기 수원시가 제시한 ‘수원대전환’의 성패는 140개 과제를 얼마나 많이 완료했느냐가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이제 시민들에게 결과로 답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을 했다는 사실보다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중요하다.”
민선 9기 ‘수원대전환’의 방향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 말에 가깝다.
재정을 정상화하고 도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민선 8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9기에는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경제를 살리며 첨단산업과 일자리를 키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에서 변화가 확인되는 수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들으며 정책을 점검하고 평가하고, 필요한 것은 고치겠다”며 “시민과 함께 반드시 수원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