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의 아픔 되풀이 안 된다”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 범대위,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미래를 묻다


매향리 평화기념관·화옹지구 현장탐방 진행… 역사 교육과 환경 보전 가치 공유
서명운동·토론회·집회 이어 시민교육까지, ‘군공항 이전 반대’ 공감대 확산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6일 화성시민과 범대위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시민교육 및 현장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군공항 이전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화성의 환경적·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매향리 평화기념관과 포탄박물관을 찾아 과거 미군 쿠니사격장으로 인해 주민들이 겪었던 고통과 투쟁의 역사를 살펴봤다. 매향리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54년 동안 전투기 폭격과 사격 훈련이 이어지며 극심한 소음과 안전 피해를 겪었던 곳이다.

 

시민들은 당시 사용된 포탄과 기록물을 통해 전쟁 같은 일상이 주민들에게 남긴 상처를 직접 확인하며, 현재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옹지구가 또 다른 매향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설을 맡은 매향리지킴이이자 범대위 공동위원장인 전만규 위원장은 “54년간 이어진 폭격과 주민 고통의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주는 경고”라며 “이번 시민교육이 군공항 이전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화옹지구와 궁평 오솔로를 방문해 광활한 갯벌과 철새 서식지, 해양생태계를 직접 둘러보며 지역의 환경적 가치를 확인했다. 특히 수도권 서남부의 중요한 생태축으로 평가받는 화옹지구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 가능성을 살펴보며 군공항 이전이 가져올 환경 훼손 우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범대위는 그동안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계획에 반대하며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을 전개해 왔다.

 

시민 설명회와 정책토론회를 비롯해 거리 캠페인, 범시민 서명운동, 기자회견, 결의대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군공항 이전 문제를 지역사회 의제로 확산시켜 왔다. 또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과 역사·생태 탐방을 운영하며 공감대 형성에 힘써왔다.

 

특히 범대위는 군공항 이전이 단순한 시설 이전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안전, 환경, 미래 발전 방향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상환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이번 교육은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올바르게 이해하고 공감대를 넓혀가는 과정”이라며 “매향리의 역사와 화성의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하면서 지역의 가치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범대위는 앞으로도 시민교육과 현장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범시민 서명운동, 정책 제안, 기자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반대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화성의 미래는 소음과 위험을 떠안는 군공항이 아니라 생태와 평화,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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