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수 프레임’을 넘어 서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논쟁의 시간이 끝나고 실행의 시간이 왔다.

  • 등록 2026.01.19 22:00:00
크게보기

 

(한국글로벌뉴스 -박소연 기자) 그동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늘 같았다.“전기는 충분한가”, “물은 감당 가능한가”.정치권과 일부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제기해 온 이 질문은 마치 용인이라는 도시가 반도체 산업을 감당할 수 없는 것처럼 비춰지게 만들었다.

 

본보 기자는 이에 몇편의 보도와 1월초에 있었던 이상일 시장의 긴급 브리핑 자리에서 질문을 한적 있었다."전기공급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에 대해 거꾸로 정부에게 대책을 제안하는 방법을 생각 해본적 있냐?"에 그때 대답은 "기업에서 하고 있는 내용이 발표 됐으니 찾아보라..."였다.

 

그러나 19일, 처인구 이동읍 용인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현장 간부공무원 회의는 이 오래된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였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문제 해명’이 아니라, 이미 확정된 국가계획을 어떻게 실행하고 완성할 것인가에 대한 실무적 점검과 전략 논의였기 때문이다.

 

회의 장소부터 상징적인듯 미국과 일본이 독점해 온 반도체 핵심 소재 ‘블랭크마스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에스앤에스텍. 이 기업은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를 기대가 아니라 전제로 삼고 투자 결정을 내린 기업이다.

 

이런 현장에서 열린 간부회의 메세지는,“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아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이미 산업이 움직이고 있는 현장”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용인은 “ 전력과 용수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써왔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전력과 용수 공급이 이미 법정 계획에 반영돼 있고, 단계별로 실행 중이라는 사실을 구체적인 수치와 일정으로 점검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전력은 총 9.3GW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1단계 공급은 올해 상반기 설계에 착수한다. 일반산업단지도 올해 8월 1단계 전력 공급이 준공된다.

 

용수 역시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따라 하루 130만 톤이 넘는 공급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다.이는 “공급이 가능할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순서로, 어떤 속도로 집행할 것인가”의 문제로 논점이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이상일 시장의 발언이 이전과 다른 무게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그는 이번 회의에서 전력·용수뿐 아니라 도로, 철도, 배후도시, 도시철도, 신도시 조성까지 반도체 클러스터가 도시 전체 인프라를 어떻게 끌어올리고 있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했다.

 

국가산단 승인이 없었다면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도, 국도 45호선 확장도, 광역철도 연장 논의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 이전론’에 대한 반박이다.

 

이 시장은 “공장은 옮길 수 있어도 사람과 기술은 쉽게 옮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반도체 산업의 본질에 대한 현실 인식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수많은 소부장 기업들이 연결된 생태계는 단기간에 인위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번 현장 회의의 진짜 의미는 '용인시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방어적 단계에 머물지 않는다.

 

국가산업단지 승인이라는 제도적 관문을 통과한 이후, 어떻게 도시와 산업을 함께 완성할 것인지에 대한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

 

반도체 산업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그리고 국가전략산업은 정치적 구호로 흔들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19일 용인에서 열린 회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이제 논쟁의 테이블이 아니라 실행의 현장에 올라섰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박소연 기자 kgfnews@naver.com
Copyright © 2019 한국글로벌뉴스.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수원본사]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세지로 230 한텍 201호.[화성시 지점] 화성시 현대기아로 733-4 .[오산시 지점]오산시 남부대로 446, 2층 오피스밸리 261(고현동)대표전화 :031-8019-8992 팩스 : 031-8019-8995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욱 명칭 : 한국글로벌뉴스 제호 : 한국글로벌뉴스 등록번호 : 경기 아 51741 등록일 : 2017-04-23 발행인 : 박소연 편집인 : 박소연 한국글로벌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한국글로벌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gf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