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군포시는 1월 15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시정운영 목표와 주요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지난 3년은 군포의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는 시간이었고, 2026년은 그 씨앗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자라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사업을 상세히 밝혔다.
하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군포는 오랫동안 노후 주거환경과 단절된 교통 구조로 ‘기성 도시’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이제는 구조적 한계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47번 국도 지하화 확정…군포 교통환경 전환점
이날 하 시장은 새해 초 가장 큰 성과로 군포역 앞 47번 국도 지하화 확정 소식을 전했다.
해당 구간은 불과 2km에 불과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1시간 이상 정체가 반복되던 지역으로, 군포시 최대 교통 현안 중 하나였다.
하 시장은 “이번 지하화 확정은 군포시 교통환경 개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행정적 결정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사와 체감 성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후 주거환경 개선 속도,산본·구도심 동시 정비
군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주거환경 개선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왔다.
하 시장은 “출범 직후 가장 먼저 결재한 사안이 ‘주거환경 개선 촉진팀’ 구성”이라며 “그만큼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산본신도시는 1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선도지구가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선도지구 외 지역에서도 후속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구도심 역시 15개 정비구역 중 11개 구역이 계획 입안을 완료하며 정비가 가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 시장은 “2026년에는 이 흐름이 멈추지 않도록 행정적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도로, 주차장, 노후 공공시설, 보행환경 등 생활밀착형 정비도 병행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분명히 나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비사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충분한 소통과 예측 가능한 원칙, 공정한 기준 아래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철도 지하화·금정역 개발이,군포 미래 30년 좌우
교통 분야에서는 철도 지하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하 시장은, “군포는 경부선과 4호선 안산선이 도심을 관통하며 동서남북을 갈라놓고 있다”며 “1기 신도시 중 군포만 지상철이라는 점이 도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어, “철도 지하화는 향후 30년, 그 이후의 군포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과제”라며 “철도 지하화 특별법 시행으로 가능성의 문이 열린 만큼, 2026년에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더욱 속도감 있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포시는 이미 국토교통부에 철도 지하화 및 상부 개발 구상안을 제출했고, 시민 서명부 전달을 통해 시민 의지도 공식적으로 표명한 상태다.
하 시장은 “경부선과 안산선 동시 지하화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정역 통합개발사업도 협약 체결과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환승체계 개선과 종합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대야미지구 및 3기 신도시 개발로 증가하는 교통 수요에 대비해 대야미역 확장, 우회도로 확보 등 광역교통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웨어러블 로봇·바이오, 산업도시 군포로 전환
경제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유치가 군포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제시됐다.
군포시는 산업통상부 공모를 통해 실증센터를 유치했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하 시장은 “로봇산업 기술혁신과 지역산업 성장을 군포시가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정동 공업지역은 한국토지공사(LH), 유한양행과의 협약을 바탕으로 바이오 R&D 클러스터로 전환이 추진된다. 전국 최초 산업혁신구역 지정도 함께 추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군포역세권 복합지구 역시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시작으로 AI·바이오 등 신산업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자족 기능을 강화한다.
소상공인 지원도 경영개선, 판로·마케팅 확대, 지역화폐 운영 등을 통해 현실적으로 강화된다.

남부기술교육원 매입 추진,“30년 묵은 과제, 이제 해결”
하 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서울 남부기술교육원 부지 매입이 꼽혔다.
“이 부지는 30년 전 기부채납을 통해 서울시가 운영권을 가진 곳으로, 군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핵심 부지”라며 “역대 어느 시장도 매입을 추진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 시장은 2012년 지방선거 출마 당시부터 남부기술교육원 매입을 공약으로 제시해 왔으며, 현재는 서울시와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논의 과정에서 매입가는 약 2,900억 원 수준으로 언급된 바 있다”며 “재원 조달 역시 금융권과 사실상 합의 단계까지 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려 현재는 구체적인 발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거 이후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포시는 해당 부지를 복합문화·생활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청년·돌봄·안전…생활 전반 체감도 강화
군포시는 청년공간 ‘플라잉’을 중심으로 창업, 역량 강화, 네트워크 지원을 확대해 청년들이 군포를 떠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한다.
돌봄 분야에서는 24시간 돌봄체계, 야간·휴일 돌봄, 병원안심동행, AI 안부돌봄 등 생애주기 맞춤형 정책을 확대하며 촘촘한 정책을 강조 했다.
또한 안전 분야는, ‘선제 대응’을 기조로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운영, 침수감지 알람, 지능형 CCTV 등 스마트 안전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로로 시행된 AI 무인냉장고 ‘군포 얼음땡’, AI 핫팩 자판기 ‘군포 핫뜨거’ 사업도 시민 호응을 바탕으로 확대된다.
함백산 추모공원 참여,“보이지 않는 시민 부담을 줄인 결정”
화성시 함백산 추모공원 공동 참여 배경에 대한 질문에 하 시장은 “처음 6개 도시 공동사업으로 출발했으나, 분담금 문제 등으로 군포시는 중간에 빠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행정은 비용편익 분석 이전에 시민의 편의와 공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포시는 추모공원 부지 확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시 공동 참여를 추진했다.
하 시장은 “6개 시의 동의 없이는 참여가 불가능해 시장들을 개별적으로 찾아다니며 설득했고, 시청 앞에서 출근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장례는 보통 3일장이지만 하루만 더 늦어져도 비용이 최소 500만 원에서 1천만 원까지 늘어난다”며 “추모공원 접근성이 개선되면 시민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함백산 추모공원 참여는 군포 시민의 당면한 불편을 해결한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2026년, 군포가 바뀌었다는 걸 시민이 느끼게 하겠다”
하은호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군포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서두르지 않되 흔들리지 않고, 작은 성과라도 하나씩 쌓아 시민께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씨앗은 조급하게 밀어붙인다고 자라지 않는다”며 “원칙을 지키되 실행은 강하게, 작은 성과라도 하나씩 쌓아 시민께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의 비판과 조언, 따끔한 지적이 군포 시정을 바로 세우는 힘”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