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글로벌뉴스 - 박소연 기자) 광명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적인 풍수해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여름철 풍수해 예방대책’을 주제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하천 및 도심지 침수 방지를 위한 예방–대비–대응의 3단계 재난관리 체계를 중심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박광희 안전건설교통국장은 “재난관리의 핵심은 예방, 대비, 대응”이라며 “광명시는 100년 만의 대규모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재난 예방부터 사후 대응까지 촘촘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기록적 폭우에도 견디는 ‘홍수 방어시스템’ 구축
급변하는 기후환경으로 인해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광명시는 대규모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감천 정비사업
광명 도심을 가로지르는 목감천은 집중호우 시 반복적으로 인근 지역에 침수 피해를 야기해왔다. 이에 시는 정부에 정비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2015년 하천정비사업 계획이 수립되고, 2020년에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며 사업비 전액(3,848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현재 광명 관내 포함 교량 10개소 재가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옥길동 일대에 24만 9,745㎡ 규모로 조성될 R1 저류지도 202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인 R2·R3 저류지까지 포함하면, 광명동뿐 아니라 개발 예정인 광명시흥 3기 신도시까지 포괄적인 침수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교량 재가설 및 여유고 확보
교량 침수 방지를 위해 여유고(홍수 시 안전을 위한 추가 높이)를 확보하는 공사도 병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개웅교는 기존 여유고 -1.03m에서 0.83m로 개선해 총 1.86m 높이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심지 하수정비 및 배수시설 확충
하안동 일대에는 2만 6천 톤 규모의 하수저류시설 설치와 우수관로 1.5km 확장을 포함하는 497억 원 규모의 공공하수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올해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하안동·소하동 노후 하수관로 4.1km 구간은 64억 원을 투입해 교체 및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철산동은 현재 정비 대책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하반기 본격 정비가 추진될 예정이다.
배수펌프 및 수방시설 정비
지난해 하안·소하 배수펌프장의 펌프 교체에 이어, 올해는 하안펌프장 2대, 철산2호 수문 교체가 진행 중이다. 철산배수펌프장에는 유입수문을 신설해 유수지 유입 속도를 조절, 침수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반지하 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
시는 재난관리기금 10억 원을 투입해 반지하 및 단독주택, 상가 등에 차수판, 하수 역류방지 밸브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단독주택은 최대 400만 원, 공동주택은 1,500만 원, 상가는 최대 500만 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 침수 취약지역 사전 점검 및 대응시설 보완
시는 매년 우기를 앞두고 침수 취약지역을 정밀 진단하고, 문제 발생 시 즉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점검 대상에는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역, 지하차도, 건설공사장, 우수시설물 등이 포함된다.
하천 출입 통제 자동화
목감천 진출입로 25개소에 자동차단기 31대 설치가 계획되어 있으며, 이는 원격 제어를 통해 홍수 시 출입을 신속히 통제할 수 있다. 이와 연계한 CCTV 13대도 추가 설치돼 안전사고 예방을 도모한다.
우수관로 및 빗물받이 청소
이달 말까지 관내 모든 우수관 및 빗물받이 청소를 완료해 배수 기능을 극대화한다.
▲ 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실시간 대응 및 모의훈련 강화
시는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한 인적·물적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전담 재난대응팀 신설 검토
실시간 모니터링과 현장 대응을 위해 재난 상황 전담팀 신설을 검토 중이며,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4단계 비상체계 및 조기경보 시스템 도입
태풍 및 호우 예보에 따라 4단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하며, 수위 상승을 실시간 감지하는 수위계와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을 연계해 2분 내 경보 발령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노후 방송 장비 42대를 교체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완료 예정이다.
현장 실전 훈련 실시
실제 극한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도 강화 중이다. 최근에는 목감천 차수판 설치 훈련을 통해 각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및 자율방재단이 참여, 비상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점검했다.
▲ 기후위기 대응 선도 도시 목표,지속적 보완·강화 약속
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도시 침수 위협에 적극 대응하고자 이번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향후에도 하천 및 도심지 침수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며 “인프라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재난 대응 능력 또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