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움 “코로나19 여파로 운항 항공편 수 줄면서 2020년 항공사 정시운항률 대폭 개선”


전 세계 300개 항공사 가운데 180여개 항공사가 2020년 2월 이후 90%를 웃도는 정시운항률 달성
201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1위였던 시카고오헤어국제공항이 3위로 밀려난 가운데 애틀랜타국제공항이 1위 등극... 중국 3개 공항이 상위 10대 공항에 이름 올려

 

(한국글로벌뉴스 - 아셀 기자) 글로벌 항공 데이터 기업 시리움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180여개 항공사가 정시운항 성과와 관련해 제자리를 되찾았다.

시리움이 발표한 보고서 '시리움 에어라인 인사이트 리뷰 2020'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주요 항공사는 30여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 2월 이후 90%를 웃도는 정시운항률을 달성한 글로벌 항공사는 전 세계 300개 항공사 가운데 180여곳으로 60%가 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 수가 줄어들면서 상위 300대 글로벌 항공사의 2020년 정시운항률이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2020년에 운항한 항공편은 2019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제러미 보웬 시리움 최고경영자는 '항공사들이 2020년에 운항한 항공편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49%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공항 내 혼잡과 같은 비행 지연 요인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2020년 전 세계 여객 수송량이 2019년 대비 67%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움이 집계한 국가별 상위 10대 여객 수송량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고수했다. 미국과 중국의 2020년 여객 수송량은 2019년 대비 각각 42%, 24% 감소했다.

인도의 여객 수송량이 50% 감소하면서 일본이 인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영국은 67% 감소해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상위 10대 국가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러시아는 10위에서 5위로 도약했고, 인도네시아가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아태 지역 항공사의 회복 속도가 타 지역 항공사를 크게 웃돌았다. 여객 수송량이 가장 많은 상위 10대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중국남방항공은 19% 감소에 그쳤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54% 감소했다. 상위 10대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유럽 항공사는 2020년 리스트에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9년 6위를 기록했던 라이언에어는 여객 수송량이 72% 감소하면서 13위로 밀려났고, 루프트한자는 69% 감소해 29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