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관, 주한 중남미 외교단(GRULAC)과의 면담


 

(한국글로벌뉴스 - 아셀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주한 중남미(GRULAC) 외교단의 요청으로 9.28일 오후 시내 호텔에서 15개국 주한 중남미 대사 등 한국 주재 지역그룹 외교단과의 첫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첫 지역그룹 외교단 면담을 중남미 지역과 갖게 되어 기쁘다’고 한 뒤, 한국과 중남미가 ‘가족과 공동체 정신’을 중시하는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반세기 이전 한국인의 이민 등으로 맺어진 중남미와의 긴 인연이 지금은 K-POP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해 양국 국민 간 깊은 이해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최 차관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도전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정책 추진, 신약 개발 및 최첨단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그린·디지털 뉴딜 정책을 통해 한국과 중남미가 디지털 신산업 육성, 5G 네트워크 구축, 사이버 보안 및 전자정부 구축 등에서 협력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하였다.


최 차관은 우리 정부가 ‘연대와 협력’과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에 따라 중남미 24개국에 1,040만불 규모의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을 했으며, 한국과 중남미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향후 보건협력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하였다.


특히, 최 차관은 11월 개최 예정인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뉴노멀을 주제로 양측 간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중남미 국가들의 큰 관심과 높은 참여를 당부했다.


최 차관은 코로나19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중남미 국가들이 ‘중남미식 경제부흥 뉴딜’의 일환으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산업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 국가들의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추진에서도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하였다.


또한, 최 차관은 한국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미주개발은행(IDB) 역외 회원국 가입 이후 중남미 인프라 사업을 통한 경제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오고 있는 점을 강조하였다.


최 차관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과 중남미에 있어 자유 무역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및 무역협상(TA) 등을 활발히 추진하여 상호호혜적인 교역·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지고 하였다.


최 차관은 칠레, 콜롬비아, 페루와의 양자 FTA 등 경제통상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현재 논의 중인 한국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 간 무역협상(TA) 타결,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이 조속 마무리되도록 해당 국가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최 차관은 한국이 다자무역체제의 수혜를 받은 무역 강국이자 중견국으로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및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유명희 후보가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중남미 국가들이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한편, 이번 면담에 참석한 주한 중남미 대사들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한국 정부가 중남미 국가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 부흥을 위한 한-중남미 간 실질협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공감하였다.


또한, 주한 중남미 대사들은 중남미에게 있어 기술 강국인 한국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더욱 더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의미가 있다면서, 친환경, 디지털, 인프라 등 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였다.


최 차관은 중남미 국가들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였다.


최 차관의 이번 중남미 외교단과의 면담은 우리 정부의 중남미 지역에 대한 외교 다변화 추진 등 외교 비전을 공유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한 한-중남미 친환경, 디지털, 인프라, 보건 및 방역 분야 실질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포토리뷰